걷고 또 걸으며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 했어요
우리 이 가을
화두하나 걸머메고
낙엽쌓인 오솔길을 조용히 걸어보기로해요
그러면서
번잡스럽게 방황하는 마음
순간순간 솟아나는 잡념
남들에게 인정받고싶은 마음
잔소리쟁이 마누리를 귀찮아하는 마음
빈둥빈둥 놀기만하는 남편 보기싫은 마음
게임만하고 잠만자는 아들딸들 미워하는마음
그래요
걷고 또 걸으며
무언가 한가지씩 찾아내어
버릴것은 버리고 여밀것은 여미며
조용한 묵언의 명상을 하기로해요
이 가을
정처없이 떠나는 낙엽의 의미를..
낙엽처럼 사라져가는 인생길을..
누구는 고독하다 했고
누구는 슬프다고 했어요
나 자신에게 오는 모든 것은 내가 한 일의 결과라 했지요
딩구는 낙엽을 즈려 밟으며
한번쯤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지심도 좋을듯 하네요
내가먼저 웃을때 우리집에 웃움이 나고
내가먼저 웃을때 우리 사이에 꽃이 피어난다 했어요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산대요
우리 많이 웃고 깊게 생각하고
늘 건강하게 지내도록해요
-* 언제나 기쁨을주는 산적:조동렬(일송) *-